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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at 13-02-12 19:24
Southern Land / 작가노트
 written by 관리자
 
남녘땅
 
 
역사 이래 자연은 인간의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자연 속에서 생을 영위하고 순응하며 살아온 동양인에게 그곳은 무엇보다도 삶의 안식처가 되었다. 동양인과 서양인은 근본적으로 다른 자연관을 가져왔는데, 서양인은 인간을 만물의 중심으로 삼고 그 인간의 시선으로 분석적으로 접근하여 자연을 이용하고 정복하려는 태도를 보인 반면 동양인은 자연을 숭배하고 이에 조화, 합일하고자 하는 의식이 강했다.
 
나의 풍경작업 또한 이러한 동양적인 자연관에 그 기초를 두고 있으며, 인간이 자연에 대해 지니고 있는 경외심의 관상적 표현인 동시에 대자연의 기운을 인간의 마음속에 담아 표현해내는 동양의 산수화 이론을 작업에 응용해 보았다.
 
특히 지극한 국토애를 전제로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사생하는데 가장 맞는 우리 고유의 화법을 창안해내어 우리의 아름다운 산천을 소재로 그 회화미를 발현해내는데 성공한 ‘진경산수’는 자연에 대한 접근방식으로서의 모범을 제시해 주었다.
 
치열한 관찰과 사실주의적 묘사를 통하여 완숙하고 예술적 품격까지도 갖춘 진경산수를 완성해낸 겸재 정선의 정신을 모범삼아 대상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기록하는 놀랄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진의 특성을 이용하여 우리의 산천을 진실하고 순수하게 담아내고자 하였다. 천지자연이 입김을 뿜어대는 가장 기운 생동하는 순간을 찾아 치열한 관찰과 치밀한 묘사력으로 대자연의 생동하는 기운과 오묘한 변화를 재현하는 방법으로 자연에 대한 감상을 표현하였다.
 
우리 산천의 원형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남도성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다. 우리의 역사는 북쪽의 유목민족과 남쪽의 농경민족과의 생존투쟁으로 시종하고 있다. 남도, 호남이라 불리 우는 우리나라의 서남지역은 김제, 만경, 정읍, 나주등 대표적인 평야지대로서 남방 농경민족의 대표적인 거점이다. 그곳의 융성했던 농경문화는 한반도 전체에서 발견되는 고인돌의 90%가 집중되어있는 사실만 보더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남도성을 가시화하는 대상으로서 호남의 들녘을 취택하게 되었고 또한 이곳은 나의 고향으로써 유년의 추억과 애정이 묻어있기도 한 곳이다.
 
고전적인 묵화, 병풍 등에서 보이는 6x12, 수평포맷을 사용하여 넓은 들판의 지평선을 강조하였으며, 콘트라스트 차이가 심한 새벽의 하늘부분 즉 여명에 노출을 맞추고 적정 현상을 함으로써 하늘과 땅을 단정하게 분리시켜 어두운 땅은 여백의 효과를 주었으며 그 위에 걸쳐진 능선의 기운 생동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작업들의 결과물인 사진전 ‘남녘땅’은 우리의 정신으로 우리의 자연을 담아내고자 하는 욕망에 그 출발점을 두고 있다.
 
 
이정록 / 1998
 
 
 
 
Southern land
 
From time immemorial, nature has been the object of endless human attention. For East Asians who have lived their life in conformity to her, nature has served as a resting place. East Asians and Westerns have kept fundamentally different views of nature; while Westerners take humans as the center of everything and tries to exploit and master nature through an analytic approach based on the human perspective, East Asians have a strong desire to worship nature and become one with her in harmony.
 
My landscape art is also based on the East Asian view of nature; as a contemplative expression of human awe of nature, my work applies the East Asian landscape painting that renders the energy of grand nature in the human heart.
 
Successfully devising a uniquely Korean painting method fit to sketch the beauty of the country's landscape grounded on an ardent love of the country and realizing the picturesque beauty of the local nature, 'real landscape painting' demonstrated an exemplary approach to nature.
Taking the spirit of Jeongseon with the pen name of Gyeomjae, who completed the real landscape painting equipped with artistic class through intense observation and realist depiction, I have aimed to paint our nature in a truthful and genuine fashion by utilizing the characteristics of photography with the remarkable ability to reproduce and record the local nature faithfully. Capturing the moment of heaving energy in which nature spews her breath, I have expressed my musings on nature by reproducing the vibrant force and uncanny changes of nature through intense observation and scrupulous depiction.
 
My quest for the prototype of our natural settings led to the exploration of the southern character. Our history has continued in the struggle between the northern nomads and the southern farmers. The southwestern part of the country, called the southern region or Honam, covers the leading plain of the country represented by towns like Gimje, Mangyeong, Jeongeup and Naju, and serves as the leading stronghold of the southern farmers. The agrarian culture that thrived in the region is plainly suggested by the fact that 90% of the dolmens found on the Korean Peninsula are concentrated in the region. With this historical background in mind, I have chosen for visualization of the southern character the Honam fields, which as my hometown have my childhood memories and affections embedded.
 
Adopting the horizontal format of 6x12, as seen in classical black-and-white paintings and folding screens, I have emphasized the horizon of the wide field. And performing titration while focusing on dawn sky with strong contrast and thereby neatly dividing sky and land, I have let the gloomy land serve like a margin and described the energetic image of the ridge straddling above.
As an outcome of these efforts, the exhibition The Southern Land finds its start at the desire to ladle our nature with our spirit.
 
 
Lee, Jeong Lok /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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